이재명 "강원에 신도시급 은퇴자 단지…제주에 스포츠 복합단지"(종합)

(서울=뉴스1) 김일창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강원·제주(+수도권) 경선을 나흘 앞둔 23일 관련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원도는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와 이제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당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와 관련해서는 "평화와 치유의 섬,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품은 제주가 더 성장하고 더 넓어져 세계를 주도할, 또 하나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먼저 "강원도를 환동해 경제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반의 첨단의료복합 산업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 인재 육성 중점 도시로 춘천·원주·강릉 육성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횡성·원주·영월에 미래차 핵심부품 산업 지원 △철원·화천·양구·인재·고성 평화경제특구 조성 △태백·삼척·영월·정선 청정에너지·의료·관광 신성장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비무장지대(DMZ)의 생태 자원과 역사·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평화관광 특구로 조성하고 관광 인프라와 교통망을 확충해 'K-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춘천과 원주, 평창 등 내륙과 동해안에는 미니 신도시형 은퇴자 정주 단지를 만들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춘천과 강릉에는 '닥터헬기'를 추가 도입해 산간지역 응급 이송 체계를 더 촘촘히 구축하고, 소방헬기를 대폭 확충해 산불과 재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에 걸맞게 권한과 자율성은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교육과 산업, 국토계획, 환경 등 핵심 분야의 실질적 권한을 이양해 강원이 직접 기획하고 집행하는 강원형 자치모델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동서고속화철도(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와 동해북부선(강릉~주문진~양양~속초~간성~제진) 적시 완공 △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적극 지원 △GTX-D는 원주까지 연결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원주에서 철원으로 이어지는 강원내륙선(원주~횡성~홍천~춘천~철원) 철도와 홍천~용문 철도 건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양구부터 경북 영천까지 이어지는 남북 9축의 강원내륙고속도로와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도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및 태양광 청정 전력망 구축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 △탄소 제로 주택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해 한달살이를 넘어 더 길게 머물면서 일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특히 스포츠 산업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축구, 야구, 육상 등 종목별 글로벌 전지훈련지와 재활의학센터, 스포츠클리닉까지 훈련과 회복을 아우르는 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요트와 카약, 서핑 등 해양레저 체험시설을 늘리고 국제요트대회 등 해양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광과 레저가 융합된 마이스(MICE) 산업 기반을 확충해 글로벌 컨벤션 유치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농업 플랫폼과 스마트팜 인프라를 확충하고,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제주대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하고, 천연 바이오 자원을 발굴해 신약 연구개발센터와 산업 인프라를 조성, '제주만의 바이오산업'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4·3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주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 선관위는 오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경선 마지막 일정으로 강원·제주를 포함하는 수도권 경선을 진행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