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먹고 참새" 화끈한 도발로 출사표…현대모비스, 입담은 일등

'쌍둥이 동생' 조동현 감독 "도움 준 적 없는 형"
유기상, 조상현 감독 대신 반격 "형만한 아우 없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4-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최고의 입담을 과시한 팀이었다. 이우석은 재치 있는 선전포고를 했고, 조동현 감독 역시 뛰어난 언변을 뽐냈다.

이우석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홍삼 먹고 참새"라는 여섯 글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모비스는 6위 안양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펼치며, 이를 통과하면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직행한 2위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이우석은 "홍삼 보약을 맛있게 먹고 참새를 잡으러 가겠다는 뜻"이라고 부연, 정관장과 LG를 도발했다.

'홍삼'은 정관장 농구단의 모기업 대표 상품을 말한 것이고, '참새' 역시 LG의 마스코스인 송골매를 깎아내린 표현이다. 즉, 정관장과 LG를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

본문 이미지 -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를 들은 LG 유기상은 "좀 긁힌다"고 답했고, 이에 이우석은 "작전 성공"이라며 쾌재를 불렀다.

현대모비스 사령탑의 입담은 선수 못지않게 뛰어났다. '쌍둥이 동생'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형' 조상현 LG 감독을 향해 강펀치를 날렸다.

조동현 감독은 '살면서 조상현 감독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없었다"고 농담한 뒤 "이번에 정관장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그때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넘겨주는) 도움을 주지 않을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초로 쌍둥이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조상현 감독은 "정관장과 현대모비스의 두 감독님을 모두 좋아한다"며 '쌍둥이 감독 대치'에 대해 말을 아꼈는데, 유기상이 조 감독을 대신해 응수했다.

유기상은 "이슈가 되려면 당연히 현대모비스가 4강에 올라와야 한다"며 "우리 감독님께서 '형만 한 아우 없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창원 LG 유기상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창원 LG 유기상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LG는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다. 조 감독이 부임한 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두 시즌 모두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상현호의 삼세번 도전인데, 유기상은 이번에는 기필코 정상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기상은 "우리의 출사표는 '우승 걱정 마요'다.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만큼은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가 꼭 우승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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