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이후 강남·용산 거래 뚝"…4월 '숨 고르기' 본격화

토허제 24일 발효…3월 아파트 거래량 6000건 안팎 전망
일대 부동산 "거래 자체가 안 돼…매도자·매수자 관망세"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확대 지정된 서울 강남3구와 송파구 매물이 일주일새 급감했다.  30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확대 지정된 서울 강남3구와 송파구 매물이 일주일새 급감했다. 30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4개 구에서 지난달 24일 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재지정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날 기준 5235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2월 거래량(6169건)과 비슷하거나 더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월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서울시가 2월13일 잠실·삼성·대치·청담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서울시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을 발표했고, 닷새 후인 24일부터 발효되면서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5235건 중 24일 이후 거래는 247건(4.71%)에 그쳤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 부동산들도 지난달 24일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가 시작된 이후에 아예 거래 자체가 안 되고 있다"며 "인근 부동산 수보다도 거래량이 적다"고 토로했다.

용산구 이촌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다른 곳에서 집을 팔고 실거주하려는 사람들 말고는 거래가 뜸하다"며 "집주인들도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어 실수요자들도 관망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 또한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없고, 집주인들 또한 쉽사리 집을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4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2~3월 아파트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4월에는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3000건대 수준으로 다시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토지거래허가제 여파로 서울 전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4월 거래량은 지난해 9월과 비슷한 3000건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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