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재무장관 및 무역대표부 대표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아카자와 재생상이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7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관세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미국의 협상 태도와 요구 내용을 신중히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모든 각료가 참석한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미국과 관세 협상을 담당할 대책팀을 꾸렸다. 아카자와 재생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대책팀 수장을 맡았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난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을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며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선택은 무엇인지 어떤 수단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치밀하게 검토해 최우선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이날 "모든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난 급 상황에 대응해 일미 양국의 이익이 되는 폭넓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각료들과 긴밀히 연계하며 미국과 성실히 협상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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