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폴란드에서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ECB는 언제나 가용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변동성이 있다"면서도 "유럽 특히 유로존에서는 채권 시장을 포함한 시장 인프라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 부위원장도 이날 미국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 앞서 "우리는 미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으며, 건설적이고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이 관세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도 경제와 기업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미국 국내뿐 아니라 각국에서 반발 목소리가 거세지자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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