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론자 속속 김문수 캠프행…경선 '찬물' 비판도

박수영·엄태영·김선교·인요한 '김문수' 캠프 합류…"金+韓 = 필승"
홍준표·한동훈, 韓 반대…金 후보 선출 후 단일화 빅텐트 시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띄우기에 앞장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김문수 대선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당내 유력 주자이면서 한 권한대행과의 연대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던 김 후보를 통해 반(反)이재명 보수 '빅텐트'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는 당일, '한덕수' 띄우기 행보를 이어가면서, 경선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수영·엄태영·김선교·인요한 '김문수' 캠프 합류…"金+韓 = 필승"

김문수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박수영·엄태영·김선교·인요한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의원이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후보 1위를 차지하면서도,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의 김 후보 캠프 합류 배경에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은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며 '한덕수 추대론'을 띄운 인물이다.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박수영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를 바라는 현역 의원이 54명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덕수 추대론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왔다.

박 의원은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등 보수우파 지지 후보 + 경제전문가 한덕수 대행의 시너지 = 필승'이라며 향후 김 후보와 한 권한대행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들이 김 후보를 선택한 것은 그가 유력 후보 중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우호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해 "둘이 나눠 먹는다면 이 후보를 이길 수 없다. (무소속 출마한다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단일화를 먼저 제안하겠다" 등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홍준표·한동훈 韓 반대…金 후보 선출 이후 단일화 빅텐트 시도

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일"(홍준표), "해당행위" (한동훈)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만약 홍준표·한동훈 후보 중 한 명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경우 향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우선 김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하고 이후 한 권한대행과 막판 보수 빅텐트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에 대한 당내 비판도 적지 않다. 당이 이날 8명의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한 상황에서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가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선을 통해 각 후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경선 이슈를 ‘단일화’로 몰고 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한 권한대행은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 출마설 언급은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의 중요 업무 수행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당에 당부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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