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당 일각의 '한덕수 차출론'을 두고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삼류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삼류 기획'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벌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은 물 건너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무소속 출마해 나중에 범보수 단일화한다는 시나리오가 (성사되려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월 4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며 "그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6·3 대선 날짜가 나왔고 5월 10, 11일 양일 후보 등록이고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단일화하려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정몽준 무소속 후보 사례를 봐도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여론조사를 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열흘 전에 신고해야 실무적으로 일정이 맞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는 여론조사 아니면 담판 둘 중 하나인데 첫째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두 번째는 명분이 취약하다"며 "'세상에 심판하다가 선수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냐'는 한 마디로 간다"고 부연했다.
신 전 의원은 "명분이 취약하면 실리라도 있어야 하는데, 실리가 자해적인 수준"이라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울수록 당내에 나와 있는 후보들이 초라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도 나오면 윤심(윤석열 의중) 흐름 속에 나올 것이라 한덕수 대망론이 뜨면 뜰수록 손해 보는 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윤상현 의원 이런 사람들일 수 있다"며 "한동훈 전 대표는 별 영향 없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은 퇴장했지만 윤석열정부 2인자인 한 권한대행이 나오면 '윤석열 대 이재명' 프레임이 부활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신 전 의원은 불출마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에 불참하는 유승민 전 의원 표심이 어디로 갈지는 "가장 근접한, 유사한 정치적 컬러나 노선을 견지해 온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객관적 분석인데 정치는 생물이라 꼭 그렇게 되라는 법은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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