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시설 무단 촬영' 10대 중국인들 무전기도 소유…도청 여부 수사

주파수 설정 등 정상 작동 여부 확인할 수 없는 상태
경찰, 무전기 2대 국과수에 의뢰…군 도청 여부 감정

한미공군은 18일 광주기지에서 프리덤 플래그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편대비행하고 있는 한미공군 전투기. 앞열 왼쪽부터 韓 FA-50, F-5, F-15K, 美 F-35B, F-16. 뒷열 왼쪽부터 韓 KF-16, FA-50, F-5, F-15K, 美 F-16, 韓 F-16.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8/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한미공군은 18일 광주기지에서 프리덤 플래그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편대비행하고 있는 한미공군 전투기. 앞열 왼쪽부터 韓 FA-50, F-5, F-15K, 美 F-35B, F-16. 뒷열 왼쪽부터 韓 KF-16, FA-50, F-5, F-15K, 美 F-16, 韓 F-16.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8/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한미 군사시설과 주요 국제공항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한 10대 중국인 고등학생 2명이 각각 무전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출국 정지 조치한 중국 국적 10대 A 군 등 2명의 무전기 2대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무전기 용도는 물론, 소지 목적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이들 무전기는 전원이 켜지기는 하나, 주파수 설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군 등이 범행 당시 무전기를 각각 1대씩 갖고 있었다"며 "국과수 감정을 통해 이들 무전기가 우리나라 군 무전을 도청하는 데 사용된 건지, 단순히 서로 소통하는 데 활용된 건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무전기가 우리나라 군 주파수를 잡거나, 청취 가능한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과수가 이들 무전기 기능이나 용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8일 관광비자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 군 등은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 2대와 휴대전화로 한미 군사시설과 주요 국제공항 등을 돌아다니며 무단으로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비롯한 관제시설 등을 수천 회에 걸쳐 촬영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방문한 곳은 수원 공군기지, 평택 오산 공군기지(K-55), 평택 미군기지(K-6), 청주 공군기지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 김포, 제주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 3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22~23일 차례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국 직전인 지난달 21일 수원 공군기지 부근에서 범행을 이어가다 적발됐다. A 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비행기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A 군은 자신의 아버지가 공안이라는 진술도 덧붙였다.

경찰은 A 군 등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사진을 불법 유포했는지, A 군 아버지 등 제3자가 범행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 군 등에 대한 출국 정지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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