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일이 정해지는 대로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이 정해지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한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대선 일정은 국무회의 의결로 정해진다. 총리실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대선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동시에 또는 하루 뒤 이 대표가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당내 논의 결과 대선 일정이 확정된 후로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대표가 사퇴하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후보 간 경선 규칙과 선거인단 모집, 예비후보 등록 등 당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수립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경선 방식은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기존의 방식대로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선관위 구성과 함께 조기 대선에 맞춘 당헌 개정과 특별당규 제정 등이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곧바로 권역별 경선이 치러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19대 대선 때처럼 △수도권(강원·제주 포함) △호남 △영남 △충청 네 권역에서 경선을 실시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것이 유력시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시점과 관련해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다"며 "아직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60일째 되는 날인 6월 3일을 대선일로 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5월 10일과 11일 이틀간 대선후보 등록이 이뤄지며, 같은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29일부터 이틀간은 사전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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