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뉴스1) 김종엽 이성덕 신성훈 기자 = 경북 5개 시·군으로 확산된 의성발 '괴물 산불'이 1주일째로 접어든 28일 95%가량 잡혔지만 완전 진화 이후 6000명이 넘는 이재민들의 주거 대책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북 산불의 평균 진화율은 94.8%까지 올랐다. 전체 화선 928㎞ 중 871㎞ 구간의 진화가 완료돼 오전 5시 기준 85%에서 9.8%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영덕의 주불이 100% 진화됐고, 의성 98%, 안동 90%, 청송 91%, 영양 95% 진화율을 보였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에서 산불이 시작된 이후 안동 750채, 의성 303채, 청송 594채, 영양 104채, 영덕 470채 등 모두 2221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산불 발생 이후 1주일간 대피한 주민은 모두 3만6674명이며 현재 안동 2748명, 의성 697명, 청송 953명, 영양 932명, 영덕 955명이 귀가하지 못한채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대피소마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사회봉사단체, 의료진, 군·경찰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생활용품·의약품 부족, 잠자리 불편 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특성상 이재민들이 평균 70대의 고령인데다, 대피소가 대부분 학교 체육관 등지로 장기간 사용이 어렵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재민들을 정부·기업 연수시설, 호텔·리조트 등으로 옮긴 후 집 근처에 임시주택을 마련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불을 잡은 뒤 피해가 초고속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신규 마을 조성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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