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6골' 필요할 때마다 한방…주민규 선택은 옳았다

주민규, 올 시즌 앞두고 대전으로 이적
지난 시즌 뛰던 울산전 결승골…매 경기 공격포인트 기록

본문 이미지 -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2025년 K리그 최고의 이적생을 꼽으라면 단연 대전 하나시티즌 주전 공격수 주민규다. 주민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로운 팀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은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에서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울산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때문에 약 2개월 앞당겨 치른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승리를 따내며 지난 2월 홈 개막전에서 당한 패배(0-2)를 설욕했다.

더불어 최근 원정 4연승을 이어가며 5승 1무 1패(승점 16)로 선두를 유지했다. 1경기를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11)와 승점 5점 차다.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주민규가 승패를 결정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주민규는 2-2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구텍 대신 투입됐다. 주민규는 경기장에 들어간 지 7분 만에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주민규는 정재희 머리에 맞은 공이 자신에게 향하자 본능적으로 헤더로 공을 컨트롤한 뒤 빠르게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결승골로 주민규는 올 시즌 6호골을 신고, 3골로 공동 2위에 자리한 콤파뇨(전북), 허율(울산), 이호재(포항) 등과 격차를 3골로 벌렸다. 또한 주민규는 올 시즌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 7개(6골 1도움)를 작성, 리그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팀과 개인 성적을 지켜보면 지난겨울 주민규의 이적 선택은 성공적이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을 올린 주민규는 지난해 10골로 주춤했다. 두 자릿수 득점이지만 그동안 주민규 활약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컸다.

더불어 김판곤 울산 감독이 대대적인 선수단 교체에 나서 주민규 입지는 좁아졌다. 많이 뛰는 압박 축구를 선호하는 김 감독은 일부 베테랑을 대신해 유망한 선수들을 데려오길 원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FC에서 기대를 모았던 허율이 울산으로 이적, 주민규는 새로운 팀을 찾았다.

검증을 마친 주민규를 원하는 팀이 많았는데, 그의 선택은 지난해 3월 자신을 A대표팀에 처음 호출한 '명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이었다. 주민규 입장에서는 자신을 믿어주는 지도자 밑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설 기회였다.

지난해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고전했던 대전은 주민규의 합류로 전방에 힘이 생겼다. 주민규 합류에 시즌 전부터 대전은 "우승 경쟁 다크호스"로 평가됐는데, 지금까지 팀 최다 득점(13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는 등 순항 중이다.

대전과 주민규는 앞으로 전북 현대(5일), FC서울(12일), 김천(19일) 등 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상대한다. 껄끄러운 일정을 무사히 넘긴다면 대전은 우승 후보에도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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