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놈의 불이 이리도"…마을 코앞까지 온 불에 주민들 '좌불안석'

의성 산불 이틀째, 단촌면 상화리 주민들 뜬눈으로 밤새워

경북 의성군 산불 이틀째인 23일 단촌면 상화리 주민이 마을쪽으로 확산되는 불을 보며 걱정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 의성군 산불 이틀째인 23일 단촌면 상화리 주민이 마을쪽으로 확산되는 불을 보며 걱정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의성=뉴스1) 최창호 기자 = "뭔 놈의 불이 이리도 안꺼지니껴."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산불 이틀째인 23일 안평면과 승용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단촌읍 상화리 주민 20여 명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대부분 80대 이상인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과 약 2~3㎞ 떨어진 산에서 피어오르는 불길을 보고 안절부절못한 모습이다.

점심시간이면 마을회관에 모여 담소를 나눴지만, 산불이 난 후로는 "밥이 넘어가지 않고 한술을 떠도 모래를 씹는 것 같다"라고 했다.

마을 회관으로 대피한 80대 주민은 "뉴스에 비행기(헬기)가 왔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에는 한대도 못 봤는데 오후에 한대라도 와서 물을 뿌려주니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며 "요즘 산불은 헬기 없이는 불을 잡을 수 없는데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마을과 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가스 시설에 불이 옮겨붙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 경북 의성군 산불 이틀째인 23일 단촌면 상화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대피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 의성군 산불 이틀째인 23일 단촌면 상화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대피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0대와 공무원 등 진화 인력 2300여 명과 장비 30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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