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뉴스1) 최창호 기자 = "비가 와야 꺼지려나, 벌써 사흘째인데…"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뜬눈으로 밤을 새운 의성읍 업리와 단촌면 상화리 주민들은 비가 오기만 간절히 기도했다.
불길은 전날 오후 9시쯤부터 마을 앞·뒤 산에서 갑자기 거세졌다.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의성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주민은 "헬기가 와도 꺼지지도 않고 소방차가 와도 그대로"라며 "비가 오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 답답하다"고 했다.
마을 앞 산까지 불길이 내려와 긴장했던 상화리 주민들도 "아직도 산이 시뻘겋게 타고 있다"며 "진화대원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내려오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진화 헬기 57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24일 오전까지 의성지역 산불 진화율은 65%를 보이고 있다.
대구기상청은 오는 27일쯤 의성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