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진화 작업이 사흘째로 접어들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30%다.
당국은 헬기 33대와 인력 1351명, 차량 217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체 화선은 40㎞로 이 중 28㎞를 진화하고 있다. 화재 영향 구역은 1329ha로 추정된다.
산불 현장 기온은 6.8도, 습도는 69%이며 초속 0.7m의 북북동풍이 불고 있다.
이번 산불로 진화 작업에 나선 창녕 광역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분 역풍에 의해 고립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으로 불이 번지면서 마을 주민 844명이 대피소로 이전했으며 민가 주택 등 10동이 불에 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불이 나 약 3시간 만에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22일 산불 진화율은 75%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현장의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 강한 바람 탓에 오후부터 급격하게 불이 확산했다.
이에 정부는 경남에 재난 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림보호법 제37조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산불진화 통합지휘권을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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