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어트랙션 없어도 좋다"…20만 명 몰린 에버랜드 튤립축제

120만 송이 봄꽃의 향연…산리오와 함께하는 '튤립축제'
동물 눈앞에서 보는 리버트레일…'가든패스'로 힐링 충전

본문 이미지 - 튤립축제가 열린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에 튤립들이 심어져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튤립축제가 열린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에 튤립들이 심어져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쿠로미랑 키티랑 사진 찍을래요!"

(용인=뉴스1) 김형준 기자 = 최고기온 13도. 아직은 밤낮으로 쌀쌀하지만 한낮엔 외투를 걸치기엔 따스해진 봄이 찾아왔다.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한 튤립도 화려함을 뽐내기 시작한다.

끝도 없이 펼쳐진 튤립밭. 동심은 물론 '어른이들'까지 사로잡는 귀여운 산리오 캐릭터들. 저마다 봄을 만끽하는 야생동물들까지. 에버랜드가 상춘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봄 콘텐츠들을 들고 새롭게 찾아왔다.

테마는 봄꽃이다. 놀이기구를 타지 못해도 좋다. 동식물들을 즐길 준비만 하면 된다. <뉴스1>은 봄을 맞아 에버랜드가 선보인 봄 콘텐츠들을 직접 체험해 봤다.

본문 이미지 - 에버랜드 튤립축제 곳곳에 세워진 산리오캐릭터즈 포토존. ⓒ 뉴스1 김형준 기자
에버랜드 튤립축제 곳곳에 세워진 산리오캐릭터즈 포토존. ⓒ 뉴스1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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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튤립축제 관람객들이 산리오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에버랜드 제공)

120만 송이 봄꽃의 향연…쿠로미와 '인생샷' 찍어볼까

에버랜드의 메인 정원 '포시즌스가든'에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튤립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족과 연인들의 손을 잡고 에버랜드를 찾은 상춘객들은 튤립과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에버랜드의 간판 콘텐츠 '튤립축제'가 올봄에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올해는 총 100여 종의 봄꽃 120만 송이를 포시즌스가든에 심었다. 지난 3월 21일 시작한 튤립축제에는 벌써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

봄꽃들 사이사이에, 그리고 메인 무대에 조성된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2024년 봄에 이어 협업을 이어가게 된 '산리오캐릭터즈'의 캐릭터들이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 기존에 협업했던 캐릭터 외에도 한교동, 케로케로케로피, 우사하나 등 새로운 지식재산권(IP)들을 올해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메인 무대에 봄꽃 생화로 만든 헬로키티 대형 토피어리와 7m 높이의 시나모롤 조형물 등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해당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평일임에도 긴 대기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기자가 방문한 시점에는 아직 튤립들이 완전히 만발하진 않았지만 에버랜드 측은 오는 10일 전후로 튤립들의 개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펼쳐지는 산리오 캐릭터들의 공연도 놓칠 수 없는 콘텐츠다. 유양곤 에버랜드 전략마케팅팀장은 "산리오의 공연은 한 번도 일본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며 "공연 관계자들이 직접 일본으로 넘어가 트레이닝을 받고 하루 두 번 공연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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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하늘정원길 '향설대'에서 바라본 매화 풍경. ⓒ 뉴스1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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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만발한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에서 상춘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에버랜드 제공)

매화향 은은한 하늘정원길에서 사색을

발길을 돌려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에 오르자 달큰하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기분 좋게 돌았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매화향이었다.

튤립축제 기간이라고 튤립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늘정원길은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 정원이다.

하늘정원길의 전망대 '향설대'에 오르면 말 그대로 하얗게 핀 매화가 '향기 나는 눈'처럼 펼쳐진다. 매화향과 간간이 들리는 풍경소리는 자연스럽게 관람객을 사색에 빠지게 한다.

어트랙션보다는 정원을 거닐며 사색을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면 에버랜드가 선보인 최초의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올해 처음 출시된 가든패스는 꽃과 식물에 대한 체험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식물 특화 멤버십이다. 원하는 방문 횟수에 따라 △레귤러(4회) △레귤러 플러스(8회) △프리미엄(무제한) 등 권종을 선택할 수 있다.

가든패스 이용객에 한해서는 하늘정원길은 물론 '용인8경' 중 하나로 꼽히는 가실벚꽃길의 야경까지도 즐길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리버트레일어드벤처에서 만난 코끼리 &#39;코식이&#39;. ⓒ 뉴스1 김형준 기자
리버트레일어드벤처에서 만난 코끼리 '코식이'. ⓒ 뉴스1 김형준 기자
본문 이미지 - 리버트레일어드벤처에서 만난 기린 &#39;마루&#39;. ⓒ 뉴스1 김형준 기자
리버트레일어드벤처에서 만난 기린 '마루'. ⓒ 뉴스1 김형준 기자

코식이도 마루도 눈앞에서…걸어서 탐험하는 사파리

어트랙션 없이도 에버랜드를 십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사파리에 있다. 에버랜드는 올 봄 야생동물을 직접 걸으면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리버트레일어드벤처'를 개장했다.

리버트레일은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의 물 위를 걸으며 야생동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도보 탐험 프로그램이다.

물 위에 조성한 부교 위에 오르자 조금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마저도 물 위를 걷는다는 생생함과 탐험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동물은 에버랜드의 스타 코끼리 '코식이'다. 기존 차량을 이용한 사파리 체험은 창이라는 장애물이 있었지만 리버트레일을 이용하면 코식이도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5월 생일을 맞는 아기 기린 마루, 우아한 모습을 뽐내는 펠리컨들, 척박한 땅을 바쁘게 오가는 하이에나까지 15분간 리버트레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동물은 총 9종 30여 마리에 달한다.

리버트레일은 총 110미터, 폭 3미터로 기존 사파리 코스에 비해 긴 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리버트레일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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