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함께 한 '외인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를 모두 떠나보낸다.
9일 배구계에 따르면 정관장은 전날(8일)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패한 뒤 메가, 부키리치와의 면담을 진행했는데 재계약이 결렬됐다.
정관장은 둘 다 재계약을 원했으나, 선수들이 내년 시즌 V리그에서 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지난 2시즌을 함께 한 메가의 경우 가족사가 걸렸다. 어머니의 몸이 좋지 않은데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아 메가 본인이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보였다.
메가는 다음 시즌 자국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거나 인도네시아와 가까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쪽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부키리치도 한국을 떠난다. 세르비아 출신의 부키리치는 더 큰 무대인 유럽 무대 도전 의사를 밝혔다.
금전적으로는 V리그에 잔류하는 쪽이 더 이득일 수 있으나,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 등을 감안한 선택이다.
특히 올 시즌 선수 생활 처음으로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를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자신감이 커진 것이 유럽 무대 도전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메가와 부키리치는 정관장의 공격을 책임졌다. 정규리그에서 메가가 득점 3위, 부키리치가 5위에 올랐고, 공격 종합에선 메가가 1위, 부키리치가 4위였다.
챔프전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메가는 챔프 3차전 40점, 4차전 38점, 5차전 37점을 올리는 등 압도적 화력으로 명승부를 이끌었고, 부키리치도 정규리그 막판 당한 무릎 부상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핵심 전력 둘을 잃은 정관장은 내년 시즌 새로운 외인을 선택해야 한다. 11일 열리는 아시아쿼터 외인 트라이아웃, 다음 달 초 열리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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