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영화 ‘기생충’이 촬영된 ‘영화의 도시’ 전북 전주시가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장면이 진북광장과 팔달로, 충경로 등 전주 옛 도심에서 촬영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과 명대사, 명장면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전북에서 총 14회차의 촬영이 이뤄졌다. 전주에서 촬영된 분량은 드라마 12회 버스정류장 장면 등으로 방영됐다. 제작진은 전주 구도심의 주요 도로 인근 상가 간판들을 작업한 후 후반 CG작업을 통해 1990년대 서울의 거리로 탄생시켰다.
드라마에서는 전주 외에도 군산과 부안, 고창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주에서 촬영된 드라마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방영된 넷플릭스 시리즈 ‘체크인 한양’과 지난해 방영작인 ‘정숙한 세일즈’도 전주에서 촬영됐으며, 이외에도 숏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촬영도 전주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주 촬영 콘텐츠 지원’을 받은 작품이 전주를 배경으로 로케이션 촬영을 완료한 상태다. 이 드라마는 5월 중 ENA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공개를 앞둔 이 드라마의 대부분이 전주의 랜드마크인 전주한옥마을과 남천교, 경기전, 전동성당, 가맥집, 노송광장에서 촬영이 이뤄진 만큼, 방영 이후 전주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면 최소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전주에 체류하며, 촬영을 넘어 전주라는 도시를 느끼고 경험하고 소비하는 또 다른 관광이 시작된다”면서 “앞으로도 영화하기 좋은 도시 전주를 알리기 위해 로케이션 및 스튜디오 촬영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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