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남편' 품은 女배우들…장신영·박한별, 예능 출연 갑론을박 [N이슈]

본문 이미지 - KBS 2TV '편스토랑',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제공
KBS 2TV '편스토랑',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제공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장신영과 박한별의 예능 출연에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장신영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 박한별은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각각 나서고 있다. 두 배우의 남편들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들이었고, 일부 대중들은 여전히 해당 사건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에 장신영과 박한별이 가족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사생활을 공개하고 있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갖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장신영의 남편 강경준은 지난해 1월 비연예인 여성 A 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A 씨 남편 B 씨로부터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지난해 7월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에서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은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피고가 원고의 청구와 일치하는 진술을 하는 것)으로 소송을 종결하겠다고 했다.

강경준은 소송 종결 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장신영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전하며 강경준을 용서한다는 입장을 남겼다.

장신영의 복귀도 빨랐다. 그는 지난해 10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지나고 나서도 제 선택에 후회는 없다"는 발언으로 남편을 감쌌다. 이어 올해 1월 '편스토랑'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고 둘째 아들 정우와 방송에 등장, 또 한 번 더 자녀를 예능에 노출한 선택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아들의 어린이집 친구들 엄마들 덕에 힘든 시기를 버텼다는 등 눈물 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박한별은 지난 1일 방송된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방송에 컴백했다. 그간 연예계를 떠나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해 온 박한별의 복귀는 지난 2019년 불거진 남편 유인석 씨의 클럽 버닝썬 사태 연루 논란 후 6년 만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한별은 시어머니의 이혼 권유에도 아이를 지키고자 남편과 헤어지지 않았다며 엄마로서의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는 심경도 전했다.

박한별의 부친은 대인기피증, 우울증까지 겪었다며 딸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털어놨다. 박한별은 부친에 대해 "말 한마디 안 해도 숨소리만으로 고통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한별은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일로 인해 아내로서 같이 책임감을 느껴서 마음이 아주 무거웠다"며 "이렇게 방송에 나오는 것 자체가 많이 걱정되고 무섭다, 죄송하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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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편스토랑',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제공

장신영의 '편스토랑' 출연에 비판이 이어졌던 이유는 아이를 또 한 번 더 방송에 노출했다는 점이었다. 장신영 강경준 부부가 출연했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다시 보기가 삭제된 전례가 있음에도 다시 자녀와 등장한다는 점이 적절한지에 대해 비판이 일었다. 장신영이 남편을 용서하겠다는 개인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이를 예능의 소재로 삼고 선택을 합리화하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의 '편스토랑' 출연은 숨겨왔던 요리 실력보다 사생활에 대한 이슈가 더 부각됐던 만큼, 제작진의 캐스팅 이유도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았다.

박한별도 그의 남편이 연루됐던 버닝썬 사태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기에, 이번 출연은 일부 대중에게 거부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가족 예능이기도 하다. 방송과 연예인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덕적 잣대를 더욱 엄격하게 들이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대중은 부부 관계를 가장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로 여기고 서로 도덕적 가치관과 판단을 공유하는 공동체로 인식한다. 배우자에게 지나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논란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도덕적 연대 책임을 요구하는 전통적 통념과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장신영과 박한별의 남편들이 일으킨 논란을 기억하는 대중은 아직 많다.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두 배우가 본업인 연기가 아닌, 가족과 자녀를 앞세운 예능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보기 불편해하는 이유다. 이에 복귀 프로그램의 성격을 더 신중하게 고민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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