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 첫 관문 통과

11개 적응증 급여기준 추가설정, 암환자 약값 부담 줄까

다국적제약사 MSD(미국명 머크)가 2019 ASCO에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를 소개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MSD(미국명 머크)가 2019 ASCO에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기도 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6번째 논의 끝에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2일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키트루다주의 급여기준 확대 여부 등을 심의하며 총 11개 적응증(효능·효과)에 대한 급여 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앞으로 심평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뒤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보에 추가 적용될 수 있다.

키트루다는 미국 제약사 MSD(머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지난 2023년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스스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국내에서 2015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각각 받았다.

최초로 허가받은 적응증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으로, 이후 적응증이 확대돼 16개 암에서 총 34개의 적응증이 승인됐다.

그러나 실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적응증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현재는 비소세포폐암, 호지킨림프종, 흑색종, 요로상피암 4개 암종에서 7개 적응증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제약사는 2023년부터 다른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를 요청해왔는데, 지난해 말까지 총 5차례의 암질심 회의에서 '재논의' 통보만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논의가 길어지는 사이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쳤다"며 급여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에 급여 기준이 설정된 적응증은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식도암, 자궁내막암, 직결장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자궁경부암, 삼중음성 유방암, 소장암, 담도암 등이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 많은 암 환자의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이날 암질심에서는 노바티스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약 '셈블릭스정'과 한국화이자제약의 비호지킨림프종 치료 약 '메토트렉세이트주'의 급여 확대 안건도 통과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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