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불량 '나쁜 유방암' 판 바꾼 면역항암제…초기환자 급여 과제

매년 3월 '삼중음성유방암의 달'
'펨브롤리주맙' 美 가이드라인 권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이 높아 '불량 유방암'이라고도 불리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치료에서 면역항암제의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이성 환자 대상 치료 효과가 입증되고 일부 급여 적용이 이뤄진 가운데 고위험 조기 병기 환자에 대한 급여 확대 여부가 향후 주요 논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TNBC는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 수용체가 모두 음성인 유방암 아형으로, 전체 유방암의 약 15~20%를 차지한다. 호르몬요법이나 HER2 표적 치료가 적용되지 않아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국내 암등록통계(2022)에 따르면 TNBC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암이 국한된 경우 91% 수준이지만, 원격 전이 시에는 12%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NBC 환자는 동일 병기여도 무재발 생존기간이 더 짧았다. 무재발 생존기간은 재발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뜻한다.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 美 가이드라인 권고

기존 치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에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면서 치료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은 현재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을 통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펨브롤리주맙을 이용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질병의 진행 및 재발 방지를 넘어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펨브롤리주맙으로 치료한 환자들의 5년 전체 생존율은 86.6%로 대조군(81.7%) 대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사망 위험도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은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삼중음성 유방암의 Category 1 선호 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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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초기 환자에도 펨브롤리주맙 급여 적용돼야"

국내에서도 최근 전이성 TNBC 환자에 대해 펨브롤리주맙의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지난 2월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는 전이성 TNBC를 대상으로 한 펨브롤리주맙의 급여 적용을 의결한 바 있다.

다만 고위험 조기 병기 환자는 이번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일부 의료계와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향후 적용 범위 확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민간 보험 또는 정부의 재난적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지만 약제 비용 부담이 환자 선택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성훈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고위험 조기 TNBC에서 수술 전후에 적용했을 때 장기 생존율 향상 효과가 분명히 확인된 치료 전략"이라며 "전이 이후보다 조기에 투여할 경우 더 큰 치료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급여 정책의 관점에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년 3월은 삼중음성 유방암 인식의 달이다. 2016년 미국 삼중음성 유방암 재단의 주도로 공격적인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고자 시작됐다. 세 가지 수용체가 모두 음성인 질환의 특징을 반영해 매년 3월에 진행된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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