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바라는 민심이 4·2 재보궐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2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5곳서 민주당이 3곳, 국민의힘이 1곳, 조국혁신당이 1곳에서 승리해 야권 압승 모양새를 취한 것에 대해 "저는 특히 (여당의 텃밭인) 경남 거제시장 승리가 굉장히 기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 의원은 "이는 윤석열 탄핵에 대한 민심의 바로미터(척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지금 5대3이네 4대4네 별의별 말이 많지만 거제시장 선거만 봐도 8대0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 텃밭인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진 건 뭐냐"고 묻자 고 의원은 "그곳은 국민의힘과의 대결이 아니라 (같은 야당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싸움이었다"며 다른 잣대로 평가할 지점이라고 했다.
이어 "(정철원) 조국혁신당의 후보는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의원 활동을 했던 분으로 아무래도 지역민들을 많이 알 수밖에 없었던 반면 (이재종) 민주당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는 차이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또 고 의원은 "만약 탄핵 상황이 아니었다면 당이 훨씬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중요한 점은 4·2재보궐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렸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 영토가 대구경북권으로 축소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5만 1292표(56.75%)를 얻어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3만 4455표·38.12%)를 1만 6837표 차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그 뒤를 무소속 김두호 후보 4072표(4.5%), 무소속 황영석 후보 555표(0.61%)의 순으로 이었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선 정철원 혁신당 후보가 1만 2860표(51.8%)를 얻어, 1만 1956표(48.17%)를 획득한 이재종 민주당 후보(49)를 누르고 '혁신당 1호 단체장'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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