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관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미국 관세 정책의 총설계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을 "바보 천치"라고 공격했다.
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나바로를 '정말 바보 천치(moron)'라고 언급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머스크는 "나바로는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일 나바로가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미국에서 조립만 할 뿐 부품을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그는 "테슬라가 부품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가 바보 천치를 언급한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일 X에 한 사용자가 나바로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칭찬한 글에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그것이 자아와 뇌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답글을 달았다.
그는 이뿐 아니라 비속어를 섞어가며 "나바로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다"고 조롱했다.
나바로는 이에 "일론은 차를 파는 사람이란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머스크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CEO로서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들의 충돌이 거듭되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이들을 언급했다.

그는 "이 두 사람은 무역과 관세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를 가진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그들의 공개 스파링이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연일 나바로를 공격하자 트럼프 행정부와 결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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