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 항공주주국(NASA·나사) 예산 삭감에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던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불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나사 및 과학 부문 예산 삭감 보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과학을 매우 지지하지만 스페이스X가 나사의 주요 계약업체이기 때문에 나사 예산 논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IT매체인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예산안 초안에 나사의 전체 예산 중 약 20%를, 과학 기관 자금 예산의 50%를 삭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예산과 인력을 감축하면서 연방 조직 개편을 주도했다. 이에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 정책까지 불만을 내비친 것을 두고 최근 불거진 머스크와 트럼프 간 불화가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머스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과 설전을 벌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나바로의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에 대해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와 뇌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또한 나바로에 대해 "정말 바보 천치"라며 "나바로는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하다"고 공격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면서 조만간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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