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을 지지하던 이들조차 관세 불확실성에서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경내 정원인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개최하고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예고해 온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달 상호관세를 언급해 왔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모든 수입품에 20% 단일 관세(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개별 국가별로 다른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일부 국가에 한해 대(對)미 수출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 여러 방법이 거론된다.
트럼프가 관세 정책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과는 달리 백악관 내부는 불안감으로 흔들리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측근과 가까운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아무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며 "무엇에 관세를 부과할지, 어느 국가에 어떤 세율로 관세를 부과할지 등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존 호번 공화당 상원의원(노스다코타)은 "트럼프 자신조차도 단기적인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20%에서 35%로 높였고, 다른 전문가들도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전면적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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