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충격으로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한 데 비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선물은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개장 전 발표된 PCE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연준이 주시하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가를 제외한 근원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 0.3%, 2.7%를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본격적인 관세 부과도 전에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관세 폭탄은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지난달 통계임에도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같은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연내 금리인하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관세 부과로 인한 고물가 우려로 소비자들도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로, 전월의 64.7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 나스닥 2.70% 급락, 올 들어 두 번째 낙폭 :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1.69%, S&P500은 1.97%, 나스닥은 2.70%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 낙폭이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1.53%, 다우는 0.96%, 나스닥은 2.59% 각각 하락했다.
◇ 리플 7% 이상 급락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모두 급락하고 있다. 특히 리플은 7% 이상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6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6% 하락한 8만36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55% 급락한 18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시총 4위 리플은 7.33% 급락, 2.1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중 리플이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것.
◇ 금 선물은 또 사상 최고, 3100달러 돌파 : 이에 비해 금값은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8일 오후 5시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88% 상승한 온스당 3118.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이 3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금값은 이번 분기 동안 17% 이상 급등, 40년 만에 최고의 연초 대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급값이 연일 급등함에 따라 시장은 온스당 35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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