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지만, 정작 미국증시는 나스닥을 제외하고 모두 랠리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0%, S&P500은 0.55%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0.14% 하락했다.
나스닥도 장중 1%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크게 축소하면서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의 상승 폭이 큰 것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비교적 안전한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카콜라와 월마트의 주가가 랠리했다. 코카콜라는 1.78%, 월마트는 3.10%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일제히 급락 출발했었다.
그는 수요일 발효되는 상호 관세가 미국과의 무역 적자가 뚜렷한 약 10~15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를 겨냥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선물이 3150달러를 돌파하는 등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후반에 접어들면서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미국증시는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작 미국증시는 선전했지만, 다른 세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에서 프랑스 까그는 1.58%, 독일 닥스는 1.33%, 영국 FTSE는 1.77% 각각 하락했다.
전일 아시아 증시도 닛케이가 4.05%, 한국의 코스피가 3.00%, 호주의 ASX가 1.74%, 홍콩의 항셍지수가 1.31% 하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었다. 특히 닛케이는 전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세계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는데, 정작 미국증시만 선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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