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중 관세 부과를 예고해 자동차주가 곤두박질치고 중국의 규제강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도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12% 하락해 5712.2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밀린 1만7899.0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1% 하락한 4만2454.79로 각각 장을 마쳤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동부 시간 오후 4시(한국 시간 27일 새벽 5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자동차 수입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는 뉴욕증시 마감 시간이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고 제너럴 모터스는 3.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IT주도 급락했다. 대형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5.74% 하락했고 브로드컴은 거의 5% 하락했다. 중국의 규제 강화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강화가 원인이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의 경제 사령탑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첨단 칩에 대한 새로운 에너지 규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규제로 엔비디아의 ‘H20’ 칩을 더 이상 사용될 수 없게 됐다.
한편 예고한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부터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징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관세가 없고, 미국 밖에서 생산됐지만, 부품은 미국산일 경우 부품에 한해서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 이 자동차 관세가 영구적이라고도 했다.
이 발표로 미 주식선물도 하락중이다. 무역전쟁이 자동차 부문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뉴욕시간으로 오후 6시 2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7시 20분)께 다우 선물은 0.36%, S&P500 선물은 0.41%, 나스닥100 선물은 0.48% 각기 떨어졌다. 하지만 테슬라는 오후 6시 27분 현재 0.85% 상승했다. 반면 GM은 7.56% 급락하면서 장중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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