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와 밀착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최근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편을 증설했다.
31일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수요일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유효하다. 해당 노선의 항공편은 현재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앞서 '평양~블라디보스토크'의 정기 노선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실시간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도 이달 첫 주 일정에서는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이 월·금 주 2회로 기록됐으나, 최근 일정에는 월·수·금 3회로 항공편이 예정돼 있다.

러시아 북한 전문 여행사 '블라디보스토크 인투르'도 지난 29일 텔레그램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일정에 고려항공 JS-272편이 새롭게 등장했다"며 "수요일 투폴레프(Tu)-204 항공기로 운항되었다"라고 개항 소식 알렸다.
앞서 고려항공은 '선양~평양' 노선을 지난해 11월 말부터 주 2회에서 주 3회로 증편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상하이~평양' 노선까지 추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달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 대회와 오는 6월 개장하는 원산갈마해안지구 관광 일정을 고려해 추후 관광객 유입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체결한 북러 조약에 따라 교육, 의료, 농업 등 다방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은 나선 여행을 개재한 지 3주 만에 돌연 중단하며 관광객 유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엔 관광객들의 촬영 가이드라인을 새로 내놓으며 외국인 통제안을 개선하면서 차츰 관광 활성화를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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