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구상' 침뱉은 머스크에 트럼프 참모 격분…"선 넘네"

머스크, 오픈AI·소트프뱅크 등 700조 투자 계획에 "그만큼 돈 없어"
트럼프는 개의치 않아…올트먼 시사하며 "머스크가 누군가 싫어하는 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제47대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1.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제47대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1.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의문을 표한 것을 두고 트럼프 측근들이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과 가까운 공화당원은 트럼프 참모들이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이용해 트럼프가 칭찬한 인프라 계약에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매우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럼프 측근은 "그(머스크)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분명히 악용했다"며 "문제는 대통령이 그에게 아무런 영향력이 없고, 머스크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엑스를 통해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5000억 달러(약 718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 당시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두 사람이 결국 결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비판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머스크의 발언이 영향을 주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계획에 관련된 사람들은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그중 한 사람을 싫어하는 거 같다"며 "나도 어떤 사람들을 싫어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업했으나 사이가 틀어지면서 오픈AI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머스크의 이번 비판이 올트먼을 겨냥한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자금 부족 주장에 대해 "그들이 자금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고 있고, 그들이 돈을 투자하고 있다.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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