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재탄핵을 예고하고, 국무위원 무더기 탄핵안을 거론한 것을 두고 "국무회의 무력화 시도는 국정 전복 기도나 다름없다"고 29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28일 민주당 초선의원 50여 명이 공식 성명을 통해 '국회가 가진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 '마은혁 미임명 시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즉시 탄핵하겠다'라고 천명하며 국무위원 전원을 상대로 한 줄탄핵을 예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대변인은 "줄탄핵 겁박이 민주당 내에서 공식 성명을 통해 나왔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국정을 인질 삼아 헌법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 국정의 연속성, 절차적 정당성까지 모두 무시한 채 그야말로 '우리 방식대로 되지 않으면 마비시키겠다'는 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적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국회의 수적 우위를 이용해 마치 국회가 곧 국가인 양 행세하고 있지만 국민은 '권력의 행사 방식'이 과연 헌법에 부합하는지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애초부터 민주당에게 29번의 줄탄핵에 대한 사과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였다"며 "9번의 줄기각 참패라는 청구서가 쌓였지만, 정부를 마비시켰지만, 정작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민주당의 사과는 고사하고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 발의안이었다. 기어이 30번을 채웠다"고 했다.
이어 "의석수, 숫자는 깡패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라며 "마 후보를 헌재에 쑤셔 넣기 위해 국무위원 전체를 탄핵하고 국무회의를 무력화시켜 행정부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키는 것, 이게 바로 국헌문란이자 내란 자백, 의회 독재이자 의회 쿠데타"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아버지에게 묻는다. 이 대표는 여론의 역풍이 무서워 본인의 생각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통해 간 보기 하시는 건가 철저한 계산을 통한 역할 분담인가"라며 "아니면 초선 의원들이 아버지의 본심을 나 몰라라 하는 건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영입한 한 의원은 '선체 결함설'을 주장했고 또 다른 의원은 '천안함 폭침을 말하는 언론을 모두 가짜'라는 주장을 펼쳤다"며 "이재명 대표는 2022년 8월 대표 취임 이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다 어제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며 '가슴 깊이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해 회의 석상에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며 "이 대표가 말한 '선대들' '우리 김정일, 김일석 주석'의 노력이 무엇인지 자못 궁금하다. 이 대표의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은 헷갈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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