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닷새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것을 보고 싶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만큼 금리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 요구에 대해 "제 의견일 뿐이지만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고 곧 관세를 통해 엄청난 금액의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몇 시간 만에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금리 인하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 효과)가 경제로 (쉽게) 이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편이 훨씬 더 나았을 것(The Fed would be MUCH better off CUTTING RATES)"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내각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약속하며 정부가 "초과 고용된 공무원들을 줄여도 이들이 민간 부문으로 갈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고 베선트 장관은 예상했다.
지난주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하 전망도 2회로 유지하면서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효과를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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