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이 터지기도 전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28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1.69%, S&P500은 1.97%, 나스닥은 2.70%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이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나스닥의 낙폭은 올 들어 두 번째 낙폭이며, 이날 급락으로 나스닥은 지난 한 주간 2.59%, 월간 기준으로는 8% 이상 급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이다.
나스닥이 월간 기준으로 8% 이상 급락한 데 비해 다우는 5%, S&P500은 6% 하락에 그치고 있다. 3월 들어 관세 폭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로 나스닥이 특히 급락한 것.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증하면 연내 금리인하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도 미국증시의 7대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애플은 2.66%, 마이크로소프트는 3.02%, 엔비디아는 1.58%, 아마존은 4.29%, 알파벳은 4.89%, 메타는 4.29%, 테슬라는 3.51% 각각 급락했다.

더욱 문제는 기술주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날 발표된 PCE는 관세 부과 이전의 통계다. 실제 관세는 4월 2일 이후 부과된다.
관세가 실제 부과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금리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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