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회장 "장벽없는 세계화 끝났다…블록화 시대 브릭스 주목"

"새 정치적·경제적 집합체에서 강력한 경제동맹 부상할 것"

[포토] 마크 터커 HSBC 회장. 2025.03.26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우영 기자
[포토] 마크 터커 HSBC 회장. 2025.03.26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마크 터커 HSBC 회장은 장벽 없는 자유무역으로 표상되는 '세계화'(globalisation)가 수명을 다했으며 무역·지정학적 갈등이 지역 기반경제 블록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 연설에서 "작금의 무역 긴장 상태로 인한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무역은 물론 경제정책, 안보 질서를 비롯한 국제사회 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세계화는 종말을 맞이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도로 효율적인 공급망 덕택에 인류는 한동안 전례 없는 부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 같은 발전의 결과로 경제적 균형이 무너졌고, 과거에는 지속할 수 있던 것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터커 회장은 "이것이 세계가 퇴보하거나 분열되거나 탈세계화할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새로 구획된 정치적·경제적 집합체에서 전에 없던 기회와 보다 강력한 경제적 동맹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커 회장은 특히 브릭스 플러스(BRICS-plus) 그룹 내 무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간 경제 공동체로 출발한 브릭스는 최근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까지 포섭하며 점차 확장하고 있다.

터커 회장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신흥시장 국가들이 브릭스를 중심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 변화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브릭스 국가들이 에너지, 무역, 금융, 공급망 및 기술 부문에서 자체적인 국제기관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신흥국들이 브릭스에 가입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할 것"이라며 "아시아와 중동 간 경제 연결성이 향후 몇 년간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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