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4월 20일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의 기한으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4월 20일은 조건 없는 완전한 휴전을 위해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시한이 필요하고, 부활절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개월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투브 대통령은 29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내 생각에는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휴전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광범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휴전과 관련해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보다 강경한 어조를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유혈 사태를 멈추지 못하는 원인이 러시아라고 판단되면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석유를 사는 국가에 부과하는 관세다.
또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어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화가 났다"며 "(푸틴의 발언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이어 흑해 해상 휴전을 도출했지만, 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농업 관련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양측이 임시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어 휴전 이행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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