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범경기 일정을 마치고 5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배지환은 잔류, 끝까지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피츠버그는 25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른 뒤 토마스 해링턴과 카슨 풀머, 버치 스미스, 태너 레이니(이상 투수), DJ 스튜어트(1루수·외야수) 등 5명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피츠버그에는 총 32명의 선수가 남아 배지환도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은 팀당 26명의 엔트리로 구성돼 피츠버그는 6명을 더 마이너로 내려보내야한다. 현재 배지환은 잭 스윈스키와 백업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배지환과 스윈스키의 시범경기 성적은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
배지환은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7로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스윈스키 역시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4득점 OPS 1.022로 활약했다.
배지환은 발이 빠르고 내외야 수비를 모두 맡을 수 있고 스윈스키는 장타력을 갖췄다. 각자의 강점이 뚜렷한데, 데렉 셸턴 피츠버그 감독이 어느 쪽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두 선수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2022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2023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 도중 고관절 부위를 다쳐 4월 중순까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한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피츠버그 투수 스미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스미스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대표적 '먹튀'로 꼽힌다. 2023년 한화와 100만 달러 계약한 그는 개막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 2⅔이닝 만에 자진 강판했고 이후 퇴출됐다.
한화를 떠난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스미스는 올해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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