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안 재워주고 보낸 아내에 복수…6시간 걸려 온 장모님 못 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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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시부모님을 택시 태워 보낸 아내에게 복수하려 6시간 걸려 지방에서 올라온 장모님을 돌려보냈다는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모님 우리 집에 못 주무시게 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니었고 지난겨울에 우리 부모님을 집에 초대했는데 그날 같이 저녁 먹으면서 아버지가 약주를 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마음이 불편했던 A 씨는 아버지를 집에서 재우고 다음 날 아침에 보내려고 했다고. 하지만 아내가 "택시 타면 금방인데 그냥 보내자"고 하면서 다툼이 일어났다고 한다.

A 씨는 "그때 밖에서 부모님께서 (우리가 다투는 내용을) 들은 것 같은데 그냥 집이 편하다고 하시면서 그 추운 겨울밤에 결국 집으로 가셨다"고 속상해했다.

이어 "언젠가 한 번 복수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장모님이 지방에서 올라온다고 하셨다"며 "아내는 멀리서 오시니까 집에서 주무시게 하려고 했는데, 내가 다른 핑계 대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장인어른 돌아가셔서 혼자 사시는데, 그 먼 곳에서 버스 타고 6시간 넘게 걸려서 오시는 건데 막상 저지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지금 아내랑 냉전 중인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라고 씁쓸해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렇다고 꼭 복수를 해야 하나. 애도 아니고", "몇 달간 복수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게 제일 구리다", "똑같이 갚아주려는 심보가 못됐다. 그냥 이혼해라", "남편은 부모님 두 분이 함께 계시고 술까지 드셨고 택시 타고 금방 갈 거리라서 보내자고 한 거랑 복수하겠답시고 버스 타고 6시간 온 홀어머니 내쫓은 게 뭐가 똑같냐" 등 남편을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부모 있는 데서 남편한테 뭐라 하고 눈치 준 게 잘못의 시작이다. 시부모가 눈치채고 먼저 가겠다고 할 정도면 대놓고 무시한 거다", "상대방 가족을 면전에서 무시하는 똑같이 당한 거다", "자업자득", "선빵 날린 사람이 문제인 거고 보통 인간이면 다 복수한다. 그걸 포용하고 대화해서 푸는 사람이 대단한 것", "내 부모한테 홀대하는 동반자를 과연 동반자라고 느껴지기나 할까" 등 아내를 질책하기도 했다.

아울러 "둘 다 똑같다"며 두 사람의 기 싸움에 애먼 부모들만 새우 등 터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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