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무키 베츠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파죽의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1958년 로스앤젤레스(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최고의 출발을 보이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18~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시리즈 2연전부터 내리 7경기를 승리했다.
다저스가 1958년 브루클린에서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래 개막 7연승을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역대 월드시리즈 챔피언 중 1933년 뉴욕 양키스 이후 92년 만에 개막 7연승을 달성했고, 앞으로 한 번만 더 이기면 이 기록마저 갈아치우게 된다.
이날 다저스의 수훈선수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베츠였다.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내야 땅볼 때 송구 실책을 기록, 2루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처리를 하지 못했다. 그 틈을 타 애틀랜타 주자 한 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0-1로 끌려간 다저스는 애틀랜타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을 공략하지 못해 꽁꽁 묶였는데, 베츠가 답답했던 다저스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6회말 오타니 쇼헤이가 우전 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베츠가 한가운데 몰린 세일의 78.7마일(약 126.7㎞) 슬라이더를 쳐 시즌 3호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흐름은 바뀌었고, 기세를 높인 다저스는 후속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윌 스미스가 적시타를 때려 3-1로 벌렸다.
역전 결승포를 친 베츠의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382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는 2023년 5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약 2년 만에 등판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져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메이는 2020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촉망받는 투수였지만 2021년 이후 세 차례나 수술을 받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다저스와 1년 213만5000달러에 계약했고, 이날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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