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첫 시즌을 보내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만에 시원한 장타를 터뜨렸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시즌 두 번째 경기인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전에서 2루타 1개와 3루타 1개, 볼넷 2개로 활약했던 김혜성은 31일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4월 첫 경기였던 이날 장타를 날리며 침묵에서 깨어났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로 상승했고 득점도 2개로 늘렸다. 안타 3개를 모두 장타로 기록한 김혜성의 장타율은 0.500이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약 323억 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데뷔 시즌 빅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 경쟁에서 밀렸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쳐 지난달 12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트리플A는 지난달 29일 개막했으며, 김혜성은 꾸준하게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 시즌 4번째 경기를 소화한 김하성은 상대 투수의 공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김혜성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전 KT 위즈' 투수 웨스 벤자민과 만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엘패소 두 번째 투수 라울 브리토와 대결한 4회말 타석에서도 삼진 아웃됐다.
김혜성의 한 방은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이클 채비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3-1로 앞서갔고, 곧바로 김혜성이 바뀐 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좌익수 방향 2루타를 쳤다.
김혜성은 후속 타자 헌터 페두시아의 안타 때 홈까지 전력 질주, 추가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8회말 2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추가 타격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엘패소를 4-1로 꺾고 시즌 3승(1패)째를 기록했다.
한편 벤자민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T에서 통산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벤자민은 재계약에 실패했고, 이후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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