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26 국가대표 선발전 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이튿날 여자 500m 결선에서 44초268로 5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열린 1500m 경기에서 노도희(화성시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김길리는 500m 1위로 34점을 추가, 중간 점수 55점으로 여자부 1위를 질주했다.
김길리는 2023-24, 2024-25시즌 여자 대표팀의 간판으로 활약하며 최민정(성남시청)의 뒤를 잇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이번 선발전을 종합 2위 이내로 통과하면 내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다.
김길리의 뒤로 최지현(전북도청)이 2위를 차지했고, 이소연(스포츠토토), 김지유(고양시청), 김건희(성남시청)가 뒤를 이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9일까지 열리는 1차 선발전에서 상위 24명을 추리고, 12~13일 2차 선발전에서 최종 8명(여자부 7명)을 가린다. 1차 선발전 성적을 안고 올라가 2차 선발전을 치르기에 현재 성적도 중요하다.

남자부에선 연일 이변이 일어났다. 첫날 1500m에서 '고교생' 임종언(노원고)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 500m에선 신동민(고려대)이 40초677로 1위를 기록했다.
신동민 역시 만 20세의 신예로 성인 무대에선 아직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는 선수다. 이날 500m 우승으로 2차 선발전 출전은 확정됐다.
황대헌(강원도청)은 1500m에 이어 500m에서도 2위를 차지해 중간합계 42점으로 남자부 종합 성적 1위를 달렸다.
지난 시즌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황대헌은 1년을 쉬고 나온 이번 선발전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신동민, 황대헌에 이어 이정민(성남시청), 장성우(화성시청), 이준서(성남시청)가 3~5위를 마크했다.
지난 3시즌 간 남자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지원(서울시청)은 이날 500m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
박지원은 1500m 준결선 탈락에 이어 500m에서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9일 열리는 1000m 경기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 2차 선발전에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어 마음이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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