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6년 만의 대업을 노리던 임성재(27)의 3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임성재는 24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출전선수 144명 중 공동 105위에 그치며 저조한 출발을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스폰서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엔 꾸준히 나서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연거푸 우승을 차지해 올해는 3연패 도전에 나서고 있다.
KPGA투어 역사상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 6번 있었는데, 가장 최근은 1997~1999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박남신이 기록한 것이었다.
임성재는 26년 만의 대업을 노리는데, 첫날 부진으로 당장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임성재는 이날 샷감이 좋지 못했다. 2번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는 등 고전 끝에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3번홀(파5)에선 OB(out of bounds)로 벌타를 받은 끝에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로 만회했으나,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연거푸 3퍼트를 기록하며 연속 보기가 나왔다.
전반에만 4타를 잃은 임성재는 후반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11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12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보기를 기록했고, 16번홀(파5) 버디로 최하위권을 면하는 데 만족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부진한 가운데, 첫날 '무명'의 강태영(27)이 '깜짝 선두'에 나섰다.

강태영은 이날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현욱(21), 이규민(25), 신용수(캐나다·이상 4언더파 67타)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강태영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프로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는데,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강태영은 KPGA투어 8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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