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사활을 건 청주 KB스타즈가 운명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KB스타즈는 20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KB스타즈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결과에 따라 봄 농구 진출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KB스타즈는 4강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두고 인천 신한은행과 치열한 경합 중이다. 19일 현재 나란히 29경기씩 치른 두 팀은 11승 18패 동률을 이뤄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흐름도 비슷했다. 지난 16일 KB스타즈가 우리은행에 패하면서 5위로 추락했는데, 하루 뒤인 17일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에 발목 잡히면서 다시 공동 4위가 됐다. 시즌 막판까지 진행된 두 팀의 4위 싸움은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이 나게 됐다.

두 팀 중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KB스타즈다.
여자프로농구는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상대 전적-상대 골 득실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미 6차례 맞대결을 모두 마친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은 3승 3패로 막상막하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골 득실에서 KB스타즈가 369-368, 1점 차로 신한은행에 앞서 있어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KB스타즈가 최종 4위가 된다.
결국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꺾는다면 신한은행의 최종전(22일 BNK) 결과와 관계없이 4위를 확정 짓게 된다. 패하더라도 신한은행이 최종전에서 지면 동률이 돼 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다른 팀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것보다 승리를 통해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하는 게 낫다.
다만 상대 삼성생명이 만만치 않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다섯 번 싸워 모두 패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60점을 넘기지 못했다.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래도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5차전에서 희망을 봤다. 72-75로 졌지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삼성생명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앞선 대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던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선수들이 매 경기 감동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 어떻게든 4강에 올라 노력을 보상받게 해주고 싶다. 마지막 경기에서 온 힘을 쏟아내 '봄 농구'와 함께 청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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