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없이 호수비로 인터뷰 한 박해민 "공격이 야구의 전부는 아냐"

한화전서 두 차례 '슈퍼 캐치'로 흐름 바꿔

본문 이미지 - LG 박해민. 2023.1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LG 박해민. 2023.1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은 25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전했다. 팀이 5-0으로 승리했는데, 자신은 타석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러나 박해민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슈퍼 캐치'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박해민의 호수비는 6회초와 8회초 나왔다.

0-0으로 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한화 리드오프 김태연이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좌중간 방향으로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최소 2루타가 될 만한 타구였는데, 박해민은 재빠르게 공을 쫓아가 전매특허인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챘다.

8회초 수비는 더 극적이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주자 1루에서 대타 권광민이 김진성에게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를 날렸는데, 박해민이 쏜살같이 달려와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박해민의 호수비 이후 기세가 오른 LG는 8회말 한화 불펜을 무너뜨리며 대거 4점을 추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박해민은 "두 번 다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8회초에는 주자가 1루에 있었기 때문에 장타를 막기 위해 뒤에서 수비를 했는데 좋은 캐치가 나왔다"고 호수비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LG는 박해민 뿐만 아니라 문보경 등 다른 야수들도 호수비를 펼쳐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해민은 "우리도 에이스끼리의 대결을 의식하면서 수비한다. 이런 팽팽한 경기에서는 수비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였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해민은 "안타 못 치고 인터뷰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웃은 뒤 "공격만이 야구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은 경기"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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