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진화헬기 못뜨나 안뜨나…훈련은 돼 있지만 위험요소 많아

산림청, 국산 수리온 헬기 3대 배치…"언제든 대응 가능"
"동시다발 땐 주간 집중 불가피"…야간진화는 당일 진화에 적합

본문 이미지 - 경남 산청 대형 산불 닷새째인 25일 지리산과 인접한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대에 산불이 번져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지연제를 뿌리고 있다.(산청=뉴스1) 윤일지 기자
경남 산청 대형 산불 닷새째인 25일 지리산과 인접한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대에 산불이 번져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지연제를 뿌리고 있다.(산청=뉴스1) 윤일지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수일 째 밤샘 사투에도 태풍급 강풍으로 속수무책이다. 오히려 대형 산불 진화율은 밤새고 나면 '역주행'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야간 진화헬기 투입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는 대목이다. 헬기 투입 비율은 약 72%(최근 5년 평균)다. 2024년 발생한 279건의 산불을 기준으로 헬기 진화율은 80%이며 나머지 20%는 지상진화 인력이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확보한 야간진화헬기는 국산 수리온 헬기 3대다.

지난 2018년 수리온 1호기를 제주산림항공관리소에 배치한데 이어 지난해 11, 12월 서울산림항공관리소에 2, 3호기를 도입했다.

수리온 헬기의 경우 탱크에 2000ℓ의 물을 담아 최대 시속 240㎞로 비행할 수 있다. 현재 조종 교육 등을 통해 언제든지 투입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처럼 국가적 재난인 산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동시다발로 발생한 만큼 한 대라도 더 투입해야 하는 주간에 수리온 헬기가 운용되기 때문이다.

일출과 동시에 이륙해 일몰 직전 착륙하는 등 하루 11시간 이상 비행하는 만큼 야간 투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야간진화헬기는 당일 진화가 가능한 산불에만 적합한 구조이다.

야간에는 주간과 달리 고압송전선과 같은 각종 비행 장애물, 조종사 비행착각 등을 유발하는 위험요소가 산재돼 있다.

반드시 임무 투입 전 주·야간 정찰 비행, 기상조건, 계기비행자격 유지 및 야간투시경(NVG) 착용 비행훈련 이수, 유지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산림항공본부 야간비행 특별지침에 따르면 야간비행을 위한 기상 조건은 평균풍속 초속10m 이내, 시정 5km 이상, 관측 구름높이(운고) AGL(지표면)에서 600m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다.

항공 선진국인 미국도 야간 산불 진화 작업에 헬기를 투입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2년 간 야간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출동한 사례는 없지만 야간 산불 진화에는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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