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의 시즌 첫 홈런에 힘입어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4연패를 끊은 두산은 8승 11패를 기록했다. LG(14승 3패)는 3연승을 마감했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케이브는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과 양석환, 박준영도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선발 투수 최승용은 4⅔이닝 5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4회까지는 잘 던졌으나, 5회 급격한 컨트롤 난조로 선발승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최승용 뒤로 박치국, 최지강, 홍민규, 김택연이 각각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LG 선발 투수 손주영은 3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초반 궂은 날씨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1회초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우박과 강풍이 겹치며 7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손주영은 어깨가 식은 듯했다. 두산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박계범의 희생 번트로 정수빈을 3루로 보낸 뒤 케이브의 깊은 유격수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양의지의 볼넷, 양석환의 안타,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김기연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초 케이브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에 이어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기세를 올리던 두산은 4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박준영의 안타 후 조수행이 번트를 댔는데 손주영이 무리하게 2루로 던져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이후 정수빈의 안타로 1점을 더했다. LG 벤치는 손주영의 힘이 떨어졌다고 보고 이지강으로 바꿨다.
두산은 이지강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케이브가 이지강의 직구를 통타해 스리런을 날리며 7-0으로 달아났다. 케이브의 KBO리그 1호 홈런.
LG는 4회말과 5회말 1점씩 보탰으나, 이미 전세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우찬의 폭투와 조수행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2로 달아나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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