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① KIA, 9년 만의 2연패 도전…삼성·LG 대항마 될까

KIA 지난해 통합 우승 전력에 위즈덤·나성범 가세
삼성·LG·KT도 상위권 전력…'전력 보강' 한화 주목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V12'의 감격을 이룬 KIA 타이거즈가 '왕조 구축'의 서막을 알릴까. 대항마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KIA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까.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별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돌파(1088만 7705명)의 대업을 이룬 KBO리그는 올해도 흥행 행진을 이어간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우승 전력 막강 KIA, 올해도 독주 노린다

특히 KBO리그 최고 인기 팀에 최다 우승에 빛나는 KIA의 2연패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KIA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 전력이 유지된 가운데, FA로 이적한 장현식(LG 트윈스)의 자리를 구원왕 출신 불펜투수 조상우로 메웠다.

다소 아쉬웠던 외국인타자 슬롯에는 빅리그 통산 88홈런에 빛나는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이 기대만큼 활약한다면 KIA 타순은 지난해보다도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여기에 리그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 또한 건재하다. 지난 시즌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을 달성하는 등 맹위를 떨친 김도영은 올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고 있어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김선빈 등 '노장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어느 정도 돼 있다. 내야수 윤도현과 홍종표, 외야수 박정우, 포수 한준수, 선발투수 윤영철과 김도현 등이 이미 어느 정도 기량 검증을 마쳤고, 베테랑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준비를 마쳤다.

만일 KIA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다면 KBO리그에선 2015~2016 두산 이후 9년 만에 연속 우승이 나온다. 통합 우승 기준으론 2011~2014년 4연패를 달성했던 삼성 이후 11년 만이다.

본문 이미지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삼성·LG·KT, KIA 독주 막을 대항마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2023년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는 KIA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 시즌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은 비시즌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투타의 핵심 원태인과 구자욱도 건재하고,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김영웅과 이재현에 대한 기대도 크다.

다만 불펜진이 다소 노쇠한 점은 여전한 불안 요소다. 김태훈,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 등은 '이름값'은 상당하지만 전성기만큼의 구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무신과 우완 이승현 등 젊은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LG는 오스틴 딘, 문보경, 문성주, 박동원, 김현수, 신민재 등으로 이뤄진 타선의 짜임새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투수진이 다소 무리를 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이미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 김진성 등 다른 투수들 역시 구위 하락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마법사 군단' KT 위즈도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다. 선발투수 엄상백과 주전 유격수 심우준을 한화 이글스에 내줬지만, FA로 내야수 허경민, 트레이드로 좌완 선발 오원석, 새 외인으로 '구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하는 등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지난해 수술 후 재활로 후반기에 복귀했던 소형준이 다시 선발진에 자리 잡으면서, '5인 로테이션'은 KIA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다.

다만 야수진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고 이를 받칠 백업 요원이 다소 약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본문 이미지 -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엄상백.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엄상백.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다크호스' 한화, 이번엔 5강 노린다…롯데·두산도 복병

'태풍의 눈'은 한화다. 새로운 홈구장 개장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하며 올 시즌만큼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비시즌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했고, 외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 외인 투수 코디 폰세도 새롭게 합류했다. 와이스-폰세-류현진-문동주-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다.

'명장' 김경문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끄는 시즌이라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도 복병으로 꼽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2.06)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발굴한 윤동희, 고승민, 손호영, 나승엽, 황성빈이 타선의 핵심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리빌딩'에 돌입했지만 거물급 외인 콜 어빈과 잭 로그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투수진만큼은 지난해에도 강력했던만큼, 상황에 따라 상위권으로 올라갈 여지가 있다.

본문 이미지 - 이호준 NC다이노스 신임 감독. (NC다이노스 제공)
이호준 NC다이노스 신임 감독. (NC다이노스 제공)

◇험난한 시즌 예상되는 SSG·NC·키움

반면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의 전망은 밝지 않다.

SSG는 김광현과 최정에 기예르모 에레디아, 드류 앤더슨 등이 건재하나 '노쇠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들을 받쳐줄 선수들이 아쉽다.

아울러 일부 베테랑들이 따로 훈련하고 2군 감독 선임에서 논란을 빚는 등 팀 분위기도 어수선해 불안감이 크다.

NC는 지난해 리그를 평정했던 카일 하트를 잡지 못한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등이 겹친 상황이다. 신임 사령탑으로 이호준 감독을 앉혔지만 쉽지 않은 경쟁이다.

최근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키움은 김혜성과 조상우까지 빠져나가면서 더욱 어려운 시즌이 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