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HBM 타고 훨훨 날았다…1Q 사상 최고 7.4조 영업익(종합)

전년비 158% 폭증, 매출 17.6조 42% 늘어 '신기록'
HBM·DDR5·eSSD 등 고부가제품 실적 견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4에서 ‘차세대 AI Memory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4.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4에서 ‘차세대 AI Memory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4.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 1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훌쩍 넘는 7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트럼프 관세 우려에도 독보적 1위를 달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 6391억 원, 영업이익 7조 4405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9%, 157.8%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8조 1082억 원으로 323.0%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조 6000억 원)를 8000억 원 가까이 뛰어넘으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리스크로 HBM은 물론 DDR5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주문 수요가 몰리며 가뜩이나 높은 시장 수요가 더 폭증한 결과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포인트(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승승장구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당사 경쟁력을 입증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이 조정기에 진입하더라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2분기 이후 메모리 수요가 변동할 가능에 대비해 공급망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HBM 수요는 고객사와 1년 전에 물량을 합의하는 특성이 있어 올해 수요는 전년 대비 2배 성장할 것이란 가이던스는 변함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공지능(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낸드에서도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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