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KIA는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5-1로 이겼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첫승을 신고했던 KIA는 이후 3연승(1무)의 상승세를 탔다. 시범경기 전적은 3승2무2패.
패한 삼성은 3승4패가 됐다.
이틀 연속 2번타자로 출격한 김도영은 3회말 결승 1타점 3루타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는 등 2개의 장타로 펄펄 날았다.
KIA '5선발 후보' 김도현은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16일 또 다른 후보 황동하의 마지막 투구까지 지켜본 뒤 5선발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날 단 5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패했다.
선발 등판한 루키 김대호는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을 떠안았다.
KIA는 3회말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김도영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박찬호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패트릭 위즈덤의 3루 땅볼로 김도영이 득점, 2-0이 됐다.
KIA는 5회초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에 이은 류지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6회말 추가점을 뽑아 다시 달아났다.
나성범의 2루타와 위즈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우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KIA는 8회말 1사 1,2루에서 김태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KIA는 선발 김도현 이후 김대유(⅔이닝), 최지민,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이상 1이닝) 등 필승조 투수들을 차례로 등판시켜 점검했다. 9회 등판한 정해영이 2개의 안타를 맞는 등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김재혁을 삼진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에서는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9-4로 꺾었다.
LG는 시범경기 3승4패가 됐고, SSG는 2승5패가 돼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오지환(2회1점)과 오스틴 딘(4회2점)이 나란히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둘은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특히 오스틴은 5타점을 쓸어 담았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오태곤이 3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앤더슨에 이어 등판한 김광현은 4이닝 2실점으로 점검을 마쳤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3-2로 눌렀다.
키움은 4승3패, 두산은 3승1무3패를 각각 마크했다.
키움은 0-0으로 맞선 3회말 이주형의 2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냈다. 이주형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키움은 7회말 이재상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키움은 9회초 등판한 김성민이 2사 만루에 몰린 뒤 바뀐 투수 김주훈이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아 3-2로 쫓겼다. 그러나 계속된 위기에서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롯데 자이언츠, 창원 NC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전은 우천 취소됐다. 시범경기는 취소된 경기를 재편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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