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4)이 SNS에 남긴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노엘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적은 편지를 올렸다. 편지에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워"라고 적혀 있다.
그는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 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주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고 꿈을 이루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5월 31일에 보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달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해당 게시물은 부친인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3시간여 만에 올라왔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1일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밤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좌관이 해당 오피스텔을 찾았다가 장 전 의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장 전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오피스텔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장 전 의원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 가족과 지인들을 향한 말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소인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 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첫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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