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정부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이한경 재난관리본부장은 11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전공의 여러분은 '사람 살리는 의사'의 길을 가기로 처음 결심했던 각오를 다시 떠올리며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강조했다.
이 조정관은 "정부는 전공의 여러분이 더 나은 여건에서 양질의 수련을 받고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의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지난 5개월이 50년 같았다'는 환자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한민국 의료의 기틀을 함께 바로 세워나가자"라고 촉구했다.
이어 "환자, 의료진, 국민이 바라는 의료개혁의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큰 틀의 의료개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개혁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높은 만큼 내년 재정 투입을 비롯해 과감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이날 열리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진료체계 확립방안, 의료분쟁 조정제도 혁신 방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전공의 여러분도 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적극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최근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한 점을 언급하며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의료현장을 조속히 정상화해 무엇보다 환자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의대 학생들이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면 유급 걱정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서울의대 학장단이 학생들을 향한 서신에서 표현했듯 '긴 호흡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의료체계 개혁을 전공의·의대생을 비롯한 모두와 함께 완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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