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열흘간 KADIZ 8회 무단 진입…국방부, 러시아 무관 초치해 항의

11일부터 20일까지 8회 진입…재발 방지 촉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20일 러시아 군용기가 최근 여러 차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한 것에 대한 항의로 주한 러시아대사관의 국방무관을 초치했다.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니콜라이 다르첸코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대령)을 국방부로 불러 KADIZ 무단 침입에 대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총 8회에 걸쳐 KADIZ를 무단침입했다. 이날은 한국에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하지 않고 영공 외곽 20㎞를 근접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부터 이를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에 다른 나라의 군용기 및 항공가 들어오기 전 침범 의사 등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의 설정 구역이다. 국제법상 공역으로 주권을 가진 영공으로 인정되진 않지만, 외국 항공기가 해당 구역에 진입할 필요가 있을 땐 해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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